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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파트너스는 환경 및 전지재료 사업 기업인
㈜에코프로가 설립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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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업인!]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2023.08.09

[기업, 기업인!]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매일신문 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08-09 14:16:24 수정 2023-08-09 20:36:35

VC 에코프로파트너스 대구사무소 개소…본격 지역 투자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대상 ABB 펀드 조성금 90% 투자

출처 :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3080912584530628

"누구나 시작은 벤처였다." 산업은행의 스타트업 투자 유치 플랫폼 넥스트 라운드의 슬로건이다. 성공한 대기업의 현재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과거의 결과다. 대기오염 제어 장비를 만들던 작은 중소기업이 있었다. 2003년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시작했으나 10년이 넘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기업은 암흑기를 버틴 끝에 재계 서열 6위 대기업이 됐다.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 에코프로 그룹의 이야기다. 작은 기업이지만 큰 내일을 꿈꾸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이 100년 기업,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든든한 후원자가 필요하다. '제2의 에코프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벤처투자사(VC) 에코프로파트너스 이재훈 대표를 만나 산업계 현황과 전망, 창업 생태계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주력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벤처 창업 투자사로 지난 2020년 7월 설립한 에코프로 계열사다. 환경, 에너지 및 소재 산업 분야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에코프로 그룹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할 수 있는 배터리, 친환경 분야 기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투자를 해왔다.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ICT기업도 눈여겨 보고 있다. -대구사무소를 개소했다. 지역 내 투자도 확대할 생각인가? ▶그렇다. 그동안 수도권과 에코프로의 주요 거점인 경북 포항 등에 투자를 했지만 대구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육성하는 5대 신산업의 한 축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이 시작이다. 지난 4월 ABB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역 내 벤처기업인들의 출자로 이수창업투자와 '대구 이수·에코 ABB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ABB산업이 대구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 동대구벤처밸리를 기반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 -투자 대상 기업을 정할 때 기준이 있다면? ▶성장 가능성,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먼저 봐야할 것이고 또 에코프로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인지 고려한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소재 관련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어 보다 폭 넓은 협업이 가능하다. 단순히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재무적인 투자가 아닌, 실질적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투자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업이 커지면 차익을 실현하고 빠지는 형태보다 에코프로와 함께 발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코프로와 초창기부터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에코프로도 처음엔 작은 기업이었다. 하지만 미래를 봤을 때 큰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창업자인 이동채 회장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는데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었다. 에코프로의 사업 아이템이 전도유망하다고 봤고 2차전지 기술이 앞으로 혁신을 주도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선구안을 지닌 경영인이다. 확고한 비전과 추진력을 갖춘 기업인으로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고교 동기이자 영남대 교수로서, 또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내면서 조언 건네고 응원도 하며 50년 인연이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어려움을 겪었기에 기업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비전 있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에코프로파트너스를 창립했고, 먼저 합류를 제안해 흔쾌히 수락했다. -2차전지가 지역 주력 산업으로 떠올랐다. 전망은 어떤가?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고 전 세계가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일찍이 기술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들은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일정 기간 급속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코프로는 일찍이 광물 공급을 포함한 밸류체인 구축에 힘썼고 이런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는 단계다. 에너지 혁명을 주도한다는 면에서 잠재력도 충분하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는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기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관련 분야도 확장이 예상된다. -대구경북이 배터리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현재 경북 포항, 대구에 2차전지 소재 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산업구조 재편은 하나의 기회다.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연 '인재 양성'이다. 사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매년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역시 우수한 인재 영입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정착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기업이다. 반대로 사람이 없으면 기업도 유지될 수 없다. 다행히 대구경북에 유망한 2차전지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정책적으로 2차전지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시장기능이 작동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정책으로 보완하지 않으면 산업도 정체기를 맞을 수 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전문가를 등용하고 인재 양성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 -경영학과 교수에서 사업가로 도전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나? ▶정년도 남아 있었고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는 데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결단을 내렸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이제 3년 정도 지났는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무엇보다 신생 기업을 도울 수 있다는 보람이 크다. 지금 돌이켜 보면 행운에 가깝다. 대학교수와 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하면서 이론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접했지만 직접 경영을 해보니 또 다르다.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에코프로 같은 기업이 하나 더 탄생하는 것을 보고 싶다. '누구나 시작은 벤처였다'는 문구를 참 좋아한다. 누구나 큰 기업을 일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닥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사례가 바로 눈 앞에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흔히 산업 생태계를 많이 언급하는데 본질을 잘 알아야 한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다양한 생물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대기업의 영향력이 물론 크지만 다수의 중견, 중소기업이 공존해야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벤처투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역에서 제2, 제3의 에코프로 탄생할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

출처 : 매일신문(https://new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