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에코프로 찾아요" 대구 유망 스타트업 육성
매일신문 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08-08 16:07:51 수정 2023-08-08 19:09:16
VC 에코프로파트너스 대구사무소 개소…본격 지역 투자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대상 ABB 펀드 조성금 90% 투자
에코프로 계열사이자 벤처 투자사(VC)인 '에코프로파트너스'가 대구지역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8일 에코프로파트너스(대표 이재훈)는 동대구벤처밸리에 위치한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서 대구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에코프로파트너스는 모기업이 주력하는 분야인 에너지·환경 소재 기업을 육성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수도권과 경북 포항 등에 투자를 해왔으나 대구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4월 에코프로파트너스는 대구시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벤처펀드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작년 하반기 조성된 ABB성장 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ABB 전용 펀드를 조성한 것이다. ABB 전용 펀드는 이수창업투자와 함께 공동 운용사를 설립해 투자한다. 출자 규모는 120억원 이상이며 지역 중소·벤처기업 10여곳을 선정해 투자할 예정이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지난 3년간 진행한 투자는 40건(약 1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ABB펀드 투자 대상은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대구로 이전할 예정인 중소·벤처기업이다. 최재홍 에코프로파트너스 이사는 "펀드 조성금의 90%에 해당하는 약 108억원을 협의를 거쳐 투자할 계획"이라며 "ABB펀드 성격에 맞게 관련 분야 기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만, 대구가 제조업 기반이 강한 만큼 이와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기업도 살펴보고 있다. 향후 성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필요하다면 수도권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가 투자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제2의 에코프로'를 찾기 위해 유망기업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는 "대구에서 번 돈을 다시 대구에 투자해 가치를 창출하는 진정한 의미의 '순환경제' 구조를 확립하겠다"며 "대구에서 성장한 기업이 대구를 떠나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유현 디지털혁신진흥원 원장 등 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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