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퀘어벤처스, '소부장' 타깃 마수걸이 펀드 결성
90억 규모 블라인드 조합 조성, 추가 펀드레이징 '구슬땀'
the bell 양용비 기자 공개 2021-05-04 14:06:24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 계열의 벤처캐피탈 아이스퀘어벤처스가 마수걸이 펀드를 결성했다. 투자 재원을 마련한 만큼 유망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 발굴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퀘어벤처스는 지난달 말 9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포항 아이스퀘어 그린테크 제1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포항 아이스퀘어 그린테크 제1호 벤처투자조합은 아이스퀘어벤처스가 조성한 첫 번째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7월 아이스퀘어벤처스를를 설립한 이후 9개월 만에 마수걸이 펀드를 만들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재훈 대표가 맡는다. 1959년생인 이 대표는 미국 코넬대학교 조직행동학 박사 출신이다. 영남대 경영학 교수,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 17대·18대 회장,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21대·22대 회장, 경북 테크노파크 6대·7대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과는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펀드로 포항 지역에 위치한 이차전지나 소부장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다수의 기업을 두루 살펴보고 약 2개 기업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아이스퀘어벤처스는 펀드 결성 이전까지 고유계정을 통해 투자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엔 세라믹 소재를 활용한 3D 프린팅 기업 ‘엠오피’에 약 3억원을 베팅했다. 엠오피는 아이스퀘어벤처스의 첫 번째 포트폴리오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엠오피는 나노·마이크로 소재 기술, 생상공정 기술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소개 기술과 3D 프린팅 공정 기술을 결합한 자체 생산 시스템으로 기존 생산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미 디스플레이 소재, 치과 소재, 자동차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엠오피의 세라믹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소재 기반 3D 프린팅 기술인 만큼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엠오피는 바이오메디컬이나 기계부품, 반도체 소재 등 스마트케미컬 시스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스퀘어벤처스는 마수걸이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추가 펀드레이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투자처는 배터리나 에너지, 대기환경 관련 기업이다. 모두 대기환경·이차전지 양극소재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와 연관성이 큰 분야다. 아이스퀘어벤처스는 에코프로가 최대주주(지분 55%)인 만큼 재무적투자자(FI) 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로서 역할도 충실하겠다는 포부다.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도 진행해 에코프로와 벤처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벤처기업 투자 이후엔 에코프로와 함께 포트폴리오 기업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출처 : the bell(www.thebell.co.kr)